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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내 맘대로 이야기

올해 K 리그 1 강등팀은 어디? (2 - FC 서울, 성남 FC)



지난 글에서는 현재 리그 테이블에 따라 강등 후보군 1, 2순위 팀을 꼴찌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그 윗 순위인 부산 아이파크로 선정했었다. (지난 글 보기)

 

현재 리그 테이블에 하위권은 총 5팀으로 승점으로 따지면 수원 블루윙즈도 포함이 돼야 한다. 하지만, 수원 블루윙즈가 거둔 2승은 자신들보다 밑인 인천과 성남에게 거둔 것으로 어느 정도 하위권에서의 경쟁력은 입증한 것으로 보여 제외했다. 

 

오늘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윗 순위에 자리한 FC 서울과 성남 FC를 다룰 예정이다. 

 

 

[FC 서울] - 2승 5패

 

개막전에서 강원 FC에게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세 골을 실점하며 역전패했던 FC 서울. 하지만, 다음 두 경기에서 광주 FC와 포항 스틸러스에게 승리를 하며 2승 1패라는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위협할 듯했으나, 그 뒤에 벌어진 네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한다. 

 

최용수 감독이 보여주는 축구의 특징은 압박 수비다. FC 서울의 축구는 90분간 몇 번 나오지 않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 득점을 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작년 그 역할은 페시치를 주축으로 박주영과 박동진이 잘 지원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시즌 FC 서울의 거의 모든 득점에는 페시치의 존재감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었다. 박주영이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수비진과 싸워주고 위협감을 주는 존재는 페시치가 유일했고, 박주영과 박동진은 그 수혜를 입은 공격수였다. 이를 바탕으로 FC 서울은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3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격수도 없고, 스쿼드도 나이가 들었고, 반전의 계기도 없어보인다. 작년 공격의 핵인 페시치가 올해는 감독과의 불화로 경기에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슛을 잘 차는 박동진도 상무 입대하여 이제 팀에 존재하지 않는다. FC 서울의 공격은 오롯이 85년생 박주영의 책임이 되었다. 전북과의 1대 4 패배, 대구와의 0대 6 패배는 앞선이 무너진 팀을 상징한다. 상주와의 경기도 결과는 0대 1이지만, 유효 슈팅은 2대 7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2018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2020 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위해 딱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페시치를 처리하고 용병 공격수 한 명은 델고 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팀의 리그 최종 순위는 이 새로운 공격수의 실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등을 안 당할 것 같은 이유 :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승규, 한찬희라는 젊고 어느정도 재능을 인정받은 미드필더는 꾸준히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강등을 당할 것 같은 이유 : 주전이 노쇠하여 공의 흐름이 느리고, 선수도 느리다. 이 문제점은 올해 역대급 더위를 자랑하는 여름부터 FC 서울의 문제점을 크게 증폭시킬 것이다. 

 

 

 

 

 

[성남 FC] - 2승 2무 3패

 

남기일 감독이 자진 사퇴한 지휘봉을 코치 경력이 일천한 김남일 감독이 이어받았다. 김남일 감독과 정경호 코치가 함께하는 첫 번째 시즌이다. 

 

작년 성남 FC는 9위를 차지했다. 성남 FC는 더 좋은 순위에 자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나, 남기일 감독과 이재하 단장의 선수 영입에 대한 여러 실책과 핵심 선수의 부상과 입대로 인해 시즌 내내 빈약한 공격을 노출한 끝에 얻은 성적표이다. 강력한 전진 압박 수비를 통한 상대 실책 유발로 이득을 얻는 전술은 성남 FC의 트레이드 마크였으나 2부 리그 중위권 수준의 공격력도 역시 2019 시즌 성남 FC의 특징이었다. 

 

올해 성남 FC는 전술도 선수도 모두 다르다. 비록 김동준을 대전 하나 시티즌에 이적시켰지만, 양동현, 김영광, 권순형, 임선영이라는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도 꽉꽉 채워 넣었다. 또한 홍시후라는 괜찮은 신인이 등장하면서 성남 FC의 공격력은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첫 세 경기를 1승 2 무로 마무리 지었다. 특히, 강원 FC와의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되었지만, 성남 FC가 추가 득점할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대구 FC와의 경기는 성남 FC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당하며 패배했고, 정경호와 김남일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임선영에 대한 쓰임새를 찾는 스쿼드를 경기 선발로 내면서 경기력 저하와 패배를 동시에 맛보고 있다.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 선발 명단은 수원 블루윙즈를 얕보고 테스트를 목적으로 낸 것이었기에 패배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작년의 성남 FC와 모든 점이 다르다.

선수 영입보다는 공격과 미드필더 조합에 대한 정리가 가장 시급하다. 올해 영입된 선수들과 작년부터 있던 선수들의 특징이 명확한 편인데, 선발 명단을 통해 올 시즌 보여주는 축구는 경기력의 변동성이 매우 크게 느껴진다. 특히 잘 안풀릴때는 2부 리그 하위권 수준의 경기력이다. 

 

강등을 안당할 거 같은 이유 : 선수 스쿼드 면면을 살펴보면 장, 단점이 두드러진다. 교체 명단까지는 스쿼드가 두꺼운 편이고 주변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코치진의 선택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를 크게 줄 수 있다. 

 

강등을 당할 거 같은 이유 : 감독, 코치가 패싱 축구 고집한다고 키가 작고 활동성이 낮은 미드필더 위주로 출전시키면 대구 FC 전에서 보인 것과 같이 압도적으로 밀릴 것이다. 또한 작년보다 공격력은 올라왔지만, 수비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