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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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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출산 후 조리원 2주와 3주 차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와이프가 출산을 한다고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니 그 중 입원 시간은 2박 3일밖에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아니 전에 다니던 차병원은 5일은 해준다던데? 의구심을 품고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산부인과는 의료수가가 낮아서 최소한으로 처리(!)하고 내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추가적인 내원 진료도 필요하지 않도록 수술 후 녹는 실을 사용한듯 하다며, 왜 본인의 모교가 운영하는 병원은 이렇게 돈을보며 투명하게 운영을 하지 않는지 농담섞인 한탄을 했다. 쌍둥이에 세브란스에서의 짧은 입원 기간을 감안하여 조리원에 3주 있기로 했다. 나는 조리원이 남편의 마지막 방학이라고 하길래 정말 그러한줄 알았다. 근데 코로나 이후로는 바꼈다더라. 이 최악의 전염병때문에 조리원 내부의 여러가지 단체 세션이 사라..
Episode 0: 육아 휴직을 위한 사전 작업 (D-180) 결혼 2년만에 아기를 얻었다. 그것도 쌍둥이로! 임신과 관련하여 부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쌍둥이였기에 시험관을 거치지 않고 이란성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내려준 완벽한 결과였다. 이전에 인공수정은 한 번 실패했었기에 놀라운 부분도 있었지만, 인공수정을 위해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희박한 확률의 쌍둥이 임신을 위해 부인은 배란 촉진제를 먹으면서 주사를 스스로 놓아야했다. 이로인해 발생한 호르몬 불균형은 그녀를 힘들게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이번 임신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나는 육아휴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해야 했다. 이 시기가 출산까지 8개월남은 시점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 사회..
정보 블로그에 없는 계좌이체 오류 시 꼭 해야할 시도 새벽 여섯 시 사십분. 달리는 광역버스 안에서 나는 일반 통장에 모셔둔 돈을 내 명의의 CMA 통장으로 이체하기로 결정했다. 큰 금액에 걸맞게 가방을 뒤져 OTP를 꺼내고 이체할 통장의 계좌 번호를 빠르게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계좌 번호를 잘못 외워서 내 거금을 타인의 통장으로 이체했다. 패닉, 절망, 불안, 그리고 자괴감이 몰려왔으나, 그렇게 자책하기엔 금액이 너무 컸다. 일단 블로그를 뒤졌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와 글을 확인하여 이체를 실행한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착오송금 반환청구' 신청을 완료했다. 이체 오류는 보이스 피싱이 아니기에 24시간 접수가 아니었다. 그리고 고객 센터에서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착오송금 반환청구 신청은 당일이 아닌 신청 다음 날 일괄처리되어 상대은행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