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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내 맘대로 이야기

2019-20 시즌 여자배구 신인왕 후보(2)



1편을 쓰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꼭 쓰고 싶은 선수가 있어서 마무리를 한다. 

 

2편의 주인공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전에 작성한 신인왕 후보 중 정호영 같은 경우는 서남원 감독의 자진 사퇴 및 이영택 감독 대행이라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영택 감독 대행은 준비되어 있는 선수를 경쟁력 있는 포지션에 주로 기용하는 타입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정호영은 남은 시즌 동안 본인이 원하는 윙스파이커가 아닌 센터로 주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의 레프트는 최은지와 지민경을 축으로 고민지, 고의정, 이예솔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센터로서 이다현과 직접 비교를 하자면, 경기력의 완성도 면에서 많이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2라운드 1순위 박현주

실력과 외모가 좋은만큼, 인기도 높다. 

2편의 주인공은 아마 이 선수가 아닐까 한다.

 

1라운드 마지막 드래프티로 김다은을 뽑은 박미희 감독은 바로 다음 차례인 2라운드 1순위에서 박현주를 선발한다. 배구 명문인 세화여중 - 세화여고(전학) - 중앙여고 출신으로 고등학교때부터 실력을 인정받던 선수였다고 한다. 

 

176cm로 키는 약간 작지만, 왼손잡이 강서버에 수비도 다른 신인들보다 비교 우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시브 뿐만 아니라 디그도 곧잘 하는 모습을 보이며 집중력이 좋은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다현과 같이 프로 데뷔임에도 피지컬이 어느 정도 갖춰진 모습을 보여 경기 도중에 투입돼도 자연스럽게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박현주는 특히 왼손 스파이크에서 오는 각도의 깊이, 서브 회전의 차이로 본인의 득점을 쏠쏠히 생산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신인 레프트 중 공격과 수비가 가장 안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황연주 신인 시절에 비유하며 높게 평가하지만, 점프력이 꽤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나온 것과 같이 문정원에 더 가까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V리그 여배 최고의 재능러이자 운동 중독인 팀 선배 이재영 옆에서 운동하면 근질과 점프력에서 장족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라운드 공격 및 득점 순위 Top 30위 권 밖. 하지만 팀 내 이재영, 루시아, 김미연 다음 순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공격 능력은 이한비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고루고루 능력이 있는 선수. 

 

한 줄 평: 경기 내에서 짧게 여러 번 나오는데 신인답지 않게 기복이 크지 않은 선수.

 

 

2라운드 2순위 육서영

IBK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의 픽, 육서영

2라운드 2순위로 IBK 기업은행 알토스에 입단했다.

기업은행의 올 시즌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김우재 감독 영입과 표승주의 영입인데, 김희진의 라이트 포지션 문제와 표승주의 부상으로 꽤나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한 가운데 신인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육서영이 IBK에선 신인왕 레이스에 참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신여상 시절부터 프로 관계자들에게 공격력은 인정받았고, 리시브 향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경기에 들어오면 확실히 골격이 좋아서 같은 키의 다른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이 넘치는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준다. 경기력은 기복은 있지만 김우재 감독으로부터 매치 리뷰를 통해 칭찬을 들으며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기록면에서도 김주향 다음의 공격 옵션을 증명하고 있으나 다만,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주향과 같이 성실한 선수 옆에서 배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 줄 평 : 탄탄한 체격, 힘이 넘치는 공격만 보면 기대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선수. 

 

그 밖에 눈에 띄는 신인을 이야기하자면, 바가지 머리의 원포인트 서버인 GS칼텍스 이현이 있으며 IBK 기업은행의 신인 센터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출장 시간을 늘리고 있는 최가은과 수련 선수 출신인 강서버 전하리 그리고 이원정을 제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갖게 되는 안예림이 있다. 외모로 화제를 모으는 이진은 프로 출장이 아직 없어서 뭐라고 코멘트를 붙일 수 있는 것이 없다. 

 

확실히 작년보다 많은 신인들이 리그에 들어선 느낌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은 어느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번에는 올 시즌 주목받는 중고 신인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